얼마 전에 필요한 자료를 제본하러 회사 독서실에 갔다가 예전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서가를 둘러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공학이나 법규, 기술에 관련된 책들이라, 업무상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독서실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어떤 책들이 신간으로 들어왔나 궁금했었습니다. 서가를 주욱 돌아다니다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역사, 사회, 문화, 디자인, 미술 관련된 책들도 생각보다는 많이 비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동안은 읽을 만한 책이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관심도 안 갖던 곳인데,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책들이 있다니 반가웠습니다. 두세달 전에 읽었던 '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도 있더군요. 미리 독서실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무료로 대여해서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

그래도 이게 왠 횡재냐는 생각에 책을 골랐습니다. 눈에 띄인 책 중에 고르고 고르다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이란 책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서울에 많이 열리고 있는 서양 미술 전시회에 조금씩 다녀보면서, 그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서양 회화에 관심이 가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리고 리움 미술관에서 열렸던 앤디 워홀 팩토리전을 보고 앤디 워홀에 관련된 책을 읽고 나니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더군요.

예전에는 추상화란 알 수 없고 괴상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앤디 워홀의 작품과 다른 유럽/미국 현대 미술 작품들을 조금씩 접하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생기던 차 였습니다.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에 있는 유명한 현대 미술관을 몇 개 선정해서, 그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와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을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글쓴이는 독일과 영국에서 미술과 미술 전시에 관련된 공부를 하신 분이더군요. 직업이 현대 미술과 관련된 분이라서 그런지 친절하게 각 작품의 의미와 내력등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서유럽의 여러 작품들을 쉽게 읽어볼 수 있었지요.

예전에 테이트모던에 가서 보았던 작품들이, 그 당시에는 '아 무언가 좋은 것 같다' 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아 이런 의미를 갖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분명 다르겠지만, 더 많이 알게 되면 조금 더 느낄 수 있겠지요.

20세기 후반에서 현재까지의 현대미술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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