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21편]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의 폼페이 유적들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나폴리에 있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입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각종 모자이크와 회화, 조각 등을 모아 놓은 덕분에 유럽에서도 꽤 중요한 박물관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폼페이 유적지에는 건물 잔해나 큰 유적만 남아 있고, 작거나 보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유물 들은 이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폼페이를 둘러 보고 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본다면 좋겠지만, 나폴리 시내 구경 중에 이 박물관만 들려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이 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알렉산더 대왕과 다리우스의 싸움" 모자이크를 보기 위함 입니다. 영화 알렉산더 (2004)의 도입 장면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그 모자이크 벽화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폼페이 유적지에서 1831년에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보존을 위해 박물관으로 옮겨진 것 같습니다. 폼페이 주택의 바닥을 장식했던 것인데, 박물관에서는 벽에 전시해 놓았고,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모자이크 벽화로 나옵니다. 이 모자이크 작품은 해외 순회 전시를 하기도 어려울 것 같기 때문에 꼭 직접 보러 오고 싶었어요.
박물관 1층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기둥으로 받혀 있는 하얀 천장과 벽을 볼 수 있습니다. 외관과는 다르게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계단 앞에는 간이 의자들이 놓여 있었는데, 아마도 어떤 연회나 모임을 하기 위해 준비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계단 앞에는 으르렁 거리는 사자의 상이 서 있습니다. 사자 갈기의 질감 묘사가 상당하네요.
박물관 입장객들을 환영하는 동상입니다. 동상 밑의 설명을 보니 페르디난도 보르보니오 (Ferdinando I Borboio) 란 사람의 동상인 것 같습니다.
계단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면 또 다르게 보입니다.
박물관 2층
본격적인 관람을 할 수 있는 2층 입니다.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오면 커다란 방에 도착합니다. 천장은 높고 벽은 화려한 유화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침 나폴리 초등학교인지 유치원에서 견학을 나온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면서 인솔하는데, 잘 따르는 것 같았어요.
어깨 위에 지구를 짊어 지고 있는 것을 보니 아틀라스 같습니다. 엉덩이의 표현이 멋있어서 찍어 두었던 것 같습니다.
종아리와 발목 그리고 발 바닥의 묘사가 세밀하네요.
조각 전시품
퓨마 혹은 고양이의 얼굴 같은데 폼페이에서 발굴되었던 유물 같습니다.
판과 염소 입니다. 옆에서 본 모습은 좀 더 적나라하군요.
피부 표현이 매끈해서 현대 조각 같아 보입니다.
그림 전시품
이제 부터는 폼페이 유적지에서 출토된 그림이나 모자이크 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복원을 한 것임을 감안해도 화려하고 정교하게 채색되어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모자이크 전시품
모자이크 조각이 좀 크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 내용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닭과 사람의 인상 대결이 흥미롭습니다.
파란색의 모자이크 타일을 쓴 것이 이슬람 혹은 중동 문화권을 생각나게 합니다.
생선과 오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횟집 아니면 오리집을 표시했던 간판 같아 보입니다.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모자이크인데요, 곡식을 빼았는 것인지 숨기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머니와 아주머니들로 보이는데,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로마 (Rome) 드라마의 오프닝 장면에서 보던 그림과 비슷해 보이는 해골 모자이크 입니다.
강한 인상의 얼굴입니다.
비둘기들의 모습입니다. 비둘기와 닭둘기 중간 쯤 되는 것 같아 보이네요.
드디어 알렉산더 모자이크를 전시해 놓은 방을 찾았습니다. 제일 안쪽에 있었던 것 같은데, 유명한 작품이라 그런지 관람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폼페이의 한 건물의 바닥에서 발굴된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에는 박물관 벽에 붙어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있는 쪽의 모자이크 들이 일부 훼손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 같습니다. 양쪽 군사들의 긴장감과 전투에 임하는 감정, 그리고 알렉산더와 다리우스의 감정 표현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긴장했지만 당당한 눈빛을 가진 알렉산더 대왕.
당황과 두려움이 스쳐 지나가는 대국의 왕 다리우스.
관람객들이 떠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전시실 전체가 나오도록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이 방에서 조금 더 머물면서 찬찬히 감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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