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17편] 화창한 날의 포로 로마노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입장권입니다. 12유로이고 콜로세움,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 전시회 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날은 콜로세움은 자세히 보았지만 포로 로마노는 30%정도 본 것 같고 팔라티노 언덕은 거의 살펴보지 않았으니 약 6유로 어치만 구경한 것 같아요. 12유로를 흠뻑 느끼려면 하루 정도 차분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세 곳을 볼 수 있는 입장권이므로 포로 로마노 입구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여행 후기들을 살펴 보면 포로 로마노 입구에 사람이 적기 때문에 포로 로마노에서 표를 구입하고 입장하면 콜로세움으로 입장하는 것 보다 빨리 들어올 수 있다는 군요. 저는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나서야 그 생각이 나서 좀 후회를 했습니다. 여행 전에 많이 공부하고 자료를 조사했어도 막상 현지에서 상황을 만나면 당황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콜로세움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콜로세움을 나와서 다시 올려다 본 경기장 외벽입니다. 나무 기둥을 꽂아 두었던 것 같은 구멍들이 많이 나 있네요.








제가 저 위에 보이는 2층 전망대에서 포로 로마노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쪽을 찍었습니다.






포로 로마노쪽으로 조금 걸어 나오니 콜로세움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밤에 조명을 받은 모습을 찍으면 참 보기 좋을 것 같은데 오늘 초저녁에 로마를 떠나니 이제 기회는 없겠지요. 다음에 로마에 들릴 기회가 온다면 야경을 꼭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정면에서 바라 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입니다. 햇살이 뜨거운데 주변에 마땅한 그늘이 없어서 개선문 아래 계단에 앉아서 휴식으 취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두 그늘 아래 앉아서 쉬고 계시더군요. 사진 찍을 때에는 맑은 날이 좋은데, 쉴 때에는 그늘 아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잠깐 밖으로 나와서 포로 로마노쪽 입구로 걸어갑니다.




폐허 사이마다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로마 유적지는 돌과 흙/모래가 많아서 좀 황량했는데,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에는 풀이 많아서 비교적 목가적으로 보입니다.




조금 언덕을 올라 바라보니 콜로세움이 좀 더 눈에 잘 들어오는군요.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언덕의 유적을 따라서 관광객들이 지나 다닙니다. 수많은 건물의 잔해 사이를 지나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잘 구분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예전에는 다들 용도가 있고 역사가 있었던 건물이었을텐데 지금은 벽과 벽돌만 남았습니다.



티토 개선문입니다.




티토 개선문 쪽에서 바라본 포로 로마노 전경입니다. 수 많은 건물들이 보이는데, 아주 옛 건물 부터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 까지 한 번에 보입니다. 단층에서 수천만년 동안의 지층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거대한 아치 세 개로 이루어진 막센티우스 대성당 (막센티우스 바실리카, Maxentius Basillica) 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막센티우스 황제가 308년에 짓기 시작했는데 막센티우스 황제를 폐위하고 새롭게 제위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 성전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직사각형 형태의 큰 건물이었는데 지진등으로 반 이상이 무너지고, 현재 남아있는 부분은 반쪽 정도라고 합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Basilica_of_Maxentius



막센티우스 바실리카에 대한 설명입니다.




처음 이 건물을 보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콜로세움은 어렸을때 부터 많이 들어봤던 건물이라 기대거 컸었기 때문인지 실물을 보고 난 후에도 생각보다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센티우스 바실리카는 정말 크더군요. 생각해 보지 못했던 큰 건물을 보니까 정말로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조금 떨어져 보는 아치형태도 거대했지만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보는 천장도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거의 이천년 전에 이렇게 거대한 건물을 세웠던 로마인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 건물을 직접 본 것 만으로도 포로 로마노를 방문한 것이 아깝지 않더군요.



돔을 지지하는 한쪽 기둥이 무너지지 않게 굵은 줄로 묶어 놓았습니다.



밑에서 올려다 본 거대한 아치 구조물.





지나가다 보니 누군가가 놓쳐버린 곰돌이 푸이 풍선 인형이 지붕에 걸려있었습니다.




성 프란체스카 로마나 성당 (Santa Francesca Romana Basilica)







안토니우스 황제와 부인 파우스티나의 사원(Temple of Antoninus and Faustina)입니다. 원래는 황제와 황제의 아내를 위한 사원이었지만 나중에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변경되는데, 변경된 이후의 이름은 미란다의 성 로렌조 성당(San Lorenzo in Miranda) 이라고 합니다.




기둥과 건물 잔해만 남은 포로 로마노.



한쪽에는 발굴된 기둥만 늘어선 곳이 있습니다. 포로 로마노를 거닐면서 옛 로마의 잔해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넓은 뜰과 꽃들을 보는 즐거움도 컸던 것 같습니다. 걸어야 할 거리도 꽤 되고 그늘도 많이 없어서 덥고 힘들 수 있지만, 언덕과 풀들 사이를 조용히 걷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포로 로마노를 간단히 둘러 보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저녁 6시 45분에 테르미니 역에서 출발해서 나폴리로 가는 급행 열차를 타야 했는데, 포로 로마노 출구 쪽에 왔을 때 이미 1시가 넘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유적지나 건물을 볼 시간은 없었고 점심 식사를 위한 맛집을 찾아 가는 것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로마에서 포기할 수 없는 케잌 전문점 뽐삐에 들렸다가 숙소에서 짐을 찾는 것으로 로마에서의 이틀간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포로 로마노를 걸으면서 GPS 로그를 남겼습니다. 이번에는 가민 GPSMap 60CSx가 아니라 스마트폰에 설치한 Locus Pro 를 사용했는데요, 수신도 잘 되고 로그 저장하는 것도 더 편했습니다. 다만 GPSMap 60CSx 는 GPS 전용기기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꽤 오래 갔던 것 같은데 (약 10시간 이상), 제가 사용하는 옵티머스 G는 배터리가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 켜 놓고 다니기가 좀 어렵더군요. 편의성도 좋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점에서 스마트폰 GPS 어플이 좋은 반면, 안정성 및 신뢰성 면에서는 아직도 GPS 전용기기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로마에서 뽐삐 찾아 가기에 대한 글을 다음에 이어서 올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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