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39편] 맛있는 생선 요리와 카프리 시내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카프리의 점심 식사는 생선 요리로


느즈막히 호텔 방 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카프리 시내에 가서 밥을 먹을까 했지만 너무 배가 고팠으므로 일단 그냥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호텔 주변을 둘러 보던 중 바닷가 근처에 식당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나니 그 식당들의 요리가 궁금하기도 했었거든요. 이 근처에 맛집이 어디인지 확실히 잘 모르겠고 해서 가까운 가게 중에서 간판이 그럴싸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왠지 강릉의 어느 한가한 해변가에 있을 법 한 깔끔한 횟집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Canon EOS 20D | 65.0mm


식탁 한 구석에 배 모양으로 된 화분이 있네요.



메뉴판을 봐도 어떤 음식이 어떤 맛일지 말 모르겠고, 스파게티나 피자는 먹고 싶지 않아서 생선이 들어가는 것 중 좀 그럴싸 해 보이는 이름을 골랐습니다. 아무래도 바닷가이니까 해산물 요리가 어울릴 것 같아서 시켜본 것 입니다.


Canon EOS 20D | 59.0mm


생선 요리를 시켰지만 일단 빵이 나옵니다. 터키에서 먹던 빵 들 보다는 조금 부드럽고 양은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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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생선 요리가 나왔습니다. 원래 처음 등장할 때에는 커다랗고 둥근 스텐레스 뚜껑으로 덮여진 접시가 있었습니다. 웨이터 아저씨가 뚜껑을 열어 보니 그 안에 커다란 생선 한 마리가 통으로 누워있었습니다. 깜짝 놀랐지요. 생선이 요리되어 살만 발라져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비늘이 다 있는 채로 생선이 나왔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더 놀라웠습니다. 웨이터 아저씨가 숟가락 두개를 양 손으로 들더니 생선 껍질을 발라내기 시작합니다. 정말 대단한 솜씨였습니다. 마치 횟집에서 노련한 주방장이 횟칼로 회를 써는 모양새였습니다. 어느 순간 껍질이 다 사라졌고, 그 다음은 뼈를 발라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생선에서 살 부분만 골라서 흰 접시에 담아 주더군요. 그리고 생선 육수와 같이 곁들여 있던 토마토를 덜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위 사진은 모든 처리가 다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정확한 요리법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생선에 올리브유, 토마토, 다른 야채 등을 넣고 쪄 낸 것 같았습니다. 생선 살이 두툼한데 토마토 소스와 정말 잘 어울려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시킨 메뉴가 정말 큰 기쁨을 안겨주었네요.




Canon EOS 20D | 57.0mm


아내가 시킨 조개 파스타 입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조개 살이 두툼하더군요.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Canon EOS 20D | 28.0mm


식당을 나와 메뉴판을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아마도  Pesce all'acqua pazza (Fish in a light italian sauce) 같습니다. 구글 검색을 해 보니까 맞는 것 같네요.



닫혀 있던 비아 크룹 (Via Krupp)



Canon EOS 20D | 28.0mm


식사를 마치고 기운을 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일단 가까운 곳에 경치가 멋지다는 산책로 비아 크룹 (Via Krupp) 이 있다고 하니 그리로 가 봅니다.



Canon EOS 20D | 65.0mm


어느 가정집 담벼락에 있던 장식품.




Canon EOS 20D | 68.0mm






Canon EOS 20D | 2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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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다를 향한 테라스 같은 것도 보입니다.



Canon EOS 20D | 28.0mm


팔려고 내어 놓은 집도 있네요. 카프리에 별장을 하나 구해 놓는다면 휴가때 마다 와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Canon EOS 20D | 28.0mm


집 대문 너머로 카프리의 바다가 보입니다.



Canon EOS 20D | 28.0mm



Canon EOS 20D | 57.0mm


드디어 비아 크룹 (Via Krupp)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문든 굳게 닫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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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경고문을 보니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심하게 오면 문을 닫는다고 써 있습니다. 아마도 어젯밤에 폭풍우가 온 터라 산책로가 폐쇄된 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멋진 산책로를 걸어보지 못한다니 많이 아쉽더라구요.


Canon EOS 20D | 28.0mm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안전을 위한 조치니까 이해하고 물러설 수 밖에요.




Canon EOS 20D | 7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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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유난히도 많이 불었던 카프리의 둘째 날.



카프리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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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가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카프리 시내로 나왔습니다. 카프리 시내는 약간 언덕위에 있기 때문에 양쪽으로 바다가 보입니다. 저 멀리 베수비오 화산도 보이네요.



Canon EOS 20D | 28.0mm


카프리의 건물들은 지붕이 하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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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벽을 따라 난 길을 이용해서 아나카프리로 갈 수 있습니다. 섬 크기는 좀 작은데 절벽은 꽤 높이 솟아 있어서 멋진 풍경이란 생각이 듭니다.



Canon EOS 20D | 28.0mm




Canon EOS 20D | 37.0mm


카프리 시내에 있는 F1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 입니다.



Canon EOS 20D | 54.0mm


카프리 시내를 다니는 마을버스 입니다. 노란색의 작은 버스가 참 귀엽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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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도 배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Canon EOS 20D | 28.0mm


카프리 시내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Canon EOS 20D | 28.0mm




Canon EOS 20D | 28.0mm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카프리 중심가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중심가라 할 수 있는 곳에 높은 시계탑이 하나 있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오후 4시가 다 되었네요.



Canon EOS 20D | 54.0mm


카프리 시내를 구경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많은 가게에 들려서 산 파이 입니다. 생각보다 더 달고 훨씬 맛있더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저녁에 돌아올 때에 하나 더 사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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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카프리 골목길이 촉촉히 젖었습니다.



Canon EOS 20D | 28.0mm


여기서도 포시타노에서 보던 흰 바탕에 레몬색으로 된 타일 장식을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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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시내에는 보석류, 향수류 그리고 옷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 이외에 쇼핑도 카프리에서 중요한 즐길거리입니다.



Canon EOS 20D | 28.0mm




Canon EOS 20D | 2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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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향수가게에는 창문 밖에다가 향수 샘플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밖에서 향수를 맡아볼 수 있게 한 가게는 처음 봅니다.



Canon EOS 20D | 51.0mm








Canon EOS 20D | 28.0mm


카프리 골목길을 걷다 보면 사진처럼 길 바닥에 밝은 색 벽돌로 그려진 선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용도인지 몰랐는데 좀 지나보니 그 의미를 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카프리의 좁은 골목길을 왕래하는 카트가 갈 수 있는 길을 뜻하는 것 같더군요. 저정도 폭으로 된 골목길까지는 카트가 다닐 수 있는데, 그보다 더 좁은 곳은 가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섬 언덕에 마을이 있다 보니 물건을 나르기가 힘들어 졌는데, 큰 트럭도 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작은 카트들이 돌다다니고 있었습니다. 카트에는 보통 식료품등의 짐이 실려 있지만, 가끔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얻어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Canon EOS 20D | 51.0mm




Canon EOS 20D | 38.0mm


카프리 시내에 있는 한 박물관에 가 보기로 합니다.



Canon EOS 20D | 38.0mm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보이는 문이 바로 그 박물관 정문입니다. 하지만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시간이 4-5시가 다 되어가다 보니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유적의 입장이 끝난 것 같더라구요.



Canon EOS 20D | 65.0mm


기념으로 박물관 문 위에 그려진 그림을 찍어왔습니다.




Canon EOS 20D | 40.0mm




Canon EOS 20D | 2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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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차량이 바로 카프리 골목을 누비는 카트 입니다. 보기에는 전동식일 것 같은데 사실은 엔진을 쓰는 것 같더라구요. 소리도 좀 크고 매연 냄새도 많이 났습니다. 카프리에서 놀랐던 것 중 하나는 버스나 카트에서 매연이 엄청 나온다는 것 이었습니다. 매연의 성분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냄새는 정말 고약했습니다. 아마도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섬이라 바람에 유해물질이 쉽게 흩어지기 때문에, 버스나 카트의 배출가스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Canon EOS 20D | 28.0mm




Canon EOS 20D | 28.0mm







호텔에서 나와 비아 크룹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카프리 시내로 올라온 길 입니다. 늦게 나온데다가 날씨가 좀 궂어서 많은 곳을 보지 못한게 참 아쉽더라구요.


다음 글에서는 카프리에서 산책 혹은 등산을 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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