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31편] 포시타노(Positano)에서 아말피(Amalfi) 까지 ~ 아말피 해안도로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드디어 포시타노에서의 세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여기서 아침을 맞이한 것은 두 번째 이네요. 오늘도 아침을 먹기 전 가볍게 산책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우중충했던 어제 저녁 그 침침한 분위기는 모두 사라지고 다시 화창한 하늘과 바다가 나타났습니다. 날이 좋아지니 기분이 마구 좋네요. 어제 바닷물에 몸을 제대로 담구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쉬웠지만, 마지막 날이라도 포시타노와 아말피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른 오전이지만 포시타노의 해변은 벌써 정리를 마치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조금 위에 보이는 포시타노 선착장에는 어디론가 향하는 여객선이 출항하고 있네요. 오늘 일정은 버스를 타고 아말피에 갔다가 라벨로를 보는 일정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아말피와 라벨로를 모두 보겠지만 시간이 모자라면 둘 중 한 곳은 잘 못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말피를 떠나 포시타노로 돌아올 때에는 저 여객선을 타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아말피로 갈 때에는 해안 도로를 달리며 아말피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고, 돌아올 때에는 배에서 다시 한번 아말피 해안을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떠나기 전에 아말피 해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차를 렌트해서 아말피 해안도로를 천천히 달려 보고, 그 다음 하루 정도 보트를 렌트해서 해안을 따라 이곳 저곳 작은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차량 렌트도 하루 이틀 정도 해야 하고 보트 렌트비도 많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아말피 해안에서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카프리 섬 까지 들어갔다 오려고 하니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모두 하기 어렵겠더군요. 결국 차량과 보트 렌트의 부담을 덜고, 해안도로와 바다 여행을 모두 하는 방편으로 생각한 것이 포시타노와 아말피 구간을 버스와 배로 한 번씩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싼 가격으로 모든 경치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하였는데요, 아무래도 직접 운전을 하며 멋진 장소에서 차를 세워놓고 구경하는 것, 보트를 빌려 바다에서 천천히 유람하는 것 보다는 많이 아쉽더라구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생긴다면 아말피 해안에서 일주일 정도를 머물면서 천천히 즐겨봐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다음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포시타노에서 배를 타고 카프리로 들어갑니다. 포시타노 선착장에서는 소렌토/카프리/아말피 까지 가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작은 선착장이기 때문에 배편이 많지는 않지만 저녁 시간 즈음에 카프리까지 가는 배편이 있기 때문에 하루 관광을 하고 느즈막히 카프리로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이 되면 이 계획 대로 하지 못하고 엄청 고생해서 카프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두 번째 보는 것 이지만 아름다워서 질리지 않는 포시타노 왼쪽 산자락의 아침 풍경입니다.








간밤의 천둥 번개와 구름 그리고 바람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고요한 아침 바다가 펼쳐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면저런 벤치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한동안 앉아있고 싶네요.





포시타노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작은 슈퍼입니다. 여기서 버스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말피까지 갔다가 라벨로를 다녀 올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표를 구입했습니다. 





슈퍼 겸 주유소의 외관입니다. 시골 구멍가게 처럼 생겼네요. 이 가게에서 표를 사고 사진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포시타노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정류장 근처 풍경은 지난 글에 올려 두었습니다.


2014/04/13 - [이탈리아 (Italy)] - [2013 이탈리아 남부 - 26] 포시타노의 상쾌한 아침 풍경










포시타노 부터 아말피까지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GPS 경로를 기록했습니다. 안드로이드 Locus Pro 를 이용했는데 배터리만 잘 살아있으면 로깅이 잘 되는 것 같네요. 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시타노에서 아말피까지 가는 해안 도로도 꽤 굴곡이 심합니다. 게다가 해안 절벽이라서 버스가 바다로 질주하다가 가까스로 산으로 돌아 들어가고, 다시 계곡을 따라 바다로 달리는 그런 길 입니다. 운전을 직접 한다면 꽤 즐거울 것 같은 길 이고, 버스를 타더라도 눈 높이가 높아서 바다를 보는 스릴이 참 좋은 길 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바닷가쪽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자리에서 제대로 바다를 보기는 쉽지 않겠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포시타노가 이 버스의 중간 정류장이라 이미 많은 손님들이 타 있더군요. 바닷가쪽 창가 자리는 모두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고, 남은 자리도 몇 개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자락쪽 자리 중 비교적 앞 자리가 비어서 버스 앞 유리창으로 해안 경치를 볼 수 있었던 것 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기 힘들 것 같아서 E-PL3 로 찍은 동영상을 올려 봅니다.


길도 좁은데 양쪽으로 차들이 잘 만 지나갑니다. 또 그 사이사이에 오토바이들이 지나가는데 참 대단한 곡예운전을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몸 상태가 좋을 때에는 즐거울 것 같은데, 좀 불편할 때에 이 버스를 타면 속이 많이 울렁거릴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 만난 한 동네 입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인 것 같아 보입니다.





다른 버스 정류장입니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네요. 버스 정류장이 우리나라 시골에 있는 정류장하고 비슷합니다. 제주도 우도에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던 마을 버스를 기다리던 한 여름이 생각나네요. ^^






남부 이탈리아 사람들도 한 덩치 하는데 작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면 참 재미 있습니다. 시골 할아버지가 마실용으로 타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군데 군데 산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계곡을 가로질러 갑니다. 아래 살짝 보이는 것이 바닷물 입니다. 바다가 산 쪽으로 폭 하고 들어온 계곡 위로 다리를 놓고 그 다리 위로 버스가 지나갑니다.





경치가 좋은 곳은 대부분 구경을 하려고 세워 둔 차 들로 북적입니다. 멋진 절벽 위 한 켠에 차를 주차하고, 밖으로 나와 지중해의 햇살과 바다를 느끼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일 것 같습니다. 관광버스도 서 있네요.





이곳은 좀 더 유명한 곳인지 관광버스까지 죽 늘어서 서 있습니다. 그래도 길 폭이 좀 넓어져서 차들이 지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차들이 모여서 막히는 구간도 있어요.





단체 관광객인 것 같은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서 줄을 서서 걸어갑니다.





이 골목에서 유명한 가게인가 봅니다.










바다 쪽만 보면 절벽 때문에 버스길이 꽤 높은 곳에 있는 것 같지만, 산 쪽으로 눈을 돌려 보면 더 높은 산봉우리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산세가 험한 곳이 바다와 접해 있어서 풍경이 더욱 더 멋있어진 것 같아요.








드디어 아말피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는 아말피 항구 바로 앞에 있는 우리를 내려 놓았습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중앙 화단이 로타리의 중심 이고, 주변을 지나는 차들이 저 로타리를 둥그렇게 돌아 갑니다.




버스 정류장 풍경입니다. 아말피를 보러 온 많은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네요. 날씨는 비가 오고 약간 쌀쌀하던 어제와는 다르게 많이 따뜻합니다. 햇살이 뜨거워서 바다에도 들어갈 수 있을 만한 날씨네요. 어제 날이 이랬다면 포시타노 바닷가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했을 텐데 정말 많이 아쉽네요. 그래도 오늘 날씨가 좋으니 라벨로는 좀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라벨로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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