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18편] 로마 폼피(Pompi) 본점을 들려 나폴리로 ...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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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를 나와 보니 큰 길이 나오고 현대식 건물이 보입니다. 사실 현대식이 아니라 르네상스 시기 혹은 그 이후 건물들인데 고대 로마 유적지에서 몇 시간을 보내다가 나와 보니 현대식 건물로 보인 것이죠. 오늘 이후의 목표는 폼피(Pompi)에 가서 케잌과 젤라또를 사 먹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도를 펴서 폼피(Pompi)에 가는 방법을 검색합니다. 스페인 광장 부근의 폼피(Pompi)가 많이 유명했지만, 스페인 광장까지 갔다가 숙소에 들려서 짐을 찾고 테르미니 역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좀 빠듯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Re Di Roma 지하철역에 가까이 있는 폼피(Pompi) 본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구글 맵으로 검색하니 버스 노선과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나오더군요. 바로 버스를 타러 베네치아 광장 건너편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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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만났습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에도 하얗고 큰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정말 큰 건물이더군요. 특히 약간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저 좀 더 거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리나 런던에서도 건물을 보고 압도된다거나 커 보인다는 느낌을 그리 많이 받지 않았는데, 로마에서는 실제 건물 크기에 비해 훨씬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만약 한달 정도의 일정으로 유럽 여러 도시를 도는 중이었다면 로마를 본 이후에 다른 도시를 보았다면 다른 도시들이 좀 시시해 보일 것 같았습니다. 도시마다 다들 나름의 독특한 매력이 있지만 로마는 정말 멋진 도시 같습니다. 다음에 좀 더 시간을 들여서 돌아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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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좀 더 자세히 버스 노선을 검색하기 위해 멈췄습니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고 잠시 쉬고 있는데, 바로 앞에 젤라또와 음료수 등을 파는 이동식 가게가 있더군요. 날도 덥고 목도 말라서 음료수라도 하나 사 먹고 싶었지만, 폼피(Pompi)에 가면 좀 더 좋은 것을 먹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바로 힘을 내서 버스 정류장으로 또 걸었습니다. 날이 좀 덥긴 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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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계단이 보였는데, 나중에 보니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가는 길인 것 같더군요. 유명한 곳이지만 버스 시간이 급해서 바로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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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Re Di Roma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노선표를 아무리 봐도 어떤 노선을 타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버스 마다 노선도가 그림으로 나와있지 않고 정류장 명으로 나와 있어서 어떤 버스가 제가 가고자 하는 동네를 거치는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시내 주요 지점의 이름을 알고 있었따면, 정류장 이름 만으로도 원하는 노선을 골라볼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참 아쉬웠습니다. 대신 구글맵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해외 여행시에 구글맵이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로마에서 지내는 날이 하루나 이틀 더 있었고 버스를 시간 걱정 없이 한두번 타 보았다면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 큰 문제가 안 되었을텐데, 두어시간 후에 기차를 타고 로마를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는 작은 실수라도 할 수 없어서 더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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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표는 사진 가운데 보이는 가게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타바키 표시 (T 자 표시) 가 되어있는 가게에서 버스 표를 쉽게 살 수 있는데, 급하게 사다 보니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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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탈 때에도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폼피(Pompi) 근처로 가는 버스 노선이 두 개 혹은 세 개쯤 되었는데, 어느 버스를 탈지 확실히 정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버스를 보고 탈까 말까 망설이다가 재차 확인차 노선도를 보는 사이 아내가 먼저 버스를 타 버린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정류장의 노선도와 핸드폰만 보고 있었는데, 어디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내가 버스를 탄 이후에 제가 타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밖으로 소리를 친 것이었습니다. 당시 아내는 현금도 거의 없고 버스 정류장 정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내 옆에 계신 할머니 몇 분이 기사 아저씨에게 이야기해서 버스가 출발 하기 전에 잠깐 설 수 있게 해 주었고, 저는 버스에 탈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저와 남편이 버스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내에게는 그 짧은 5-10초간의 시간이 엄청나게 길고도 긴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짧은 위기의 순간이 지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 쉴수 있었습니다. 버스는 천천히 대전차경기장 외곽을 지나 콜로세움 옆을 따라서 이동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이제야 콜로세움 주변 지리가 눈에 익기 시작합니다. 첫날은 바티칸 박물관 가이드 투어로 하루를 보낸 터라 로마 시내에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몸으로 깨닫는 것이 좀 늦었던 것 같습니다. 구글맵과 GPS의 도움을 받아 어디서 내려야 할 지 확인한 다음 적당한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구글 지도가 큰 도움이 되었네요. 두어 블럭을 걸어서 드디어 폼피(Pompi) 본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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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피(Pompi) 본점입니다. 주소는 Via Albalonga, 900183 Rom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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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식탁에 사람들이 햇살을 즐기면서 앉아 있고 실내도 제법 커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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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피(Pompi)의 실내입니다. 각종 젤라또를 전시하고 있었고 원하는 크기와 젤라또 종류를 주문한 다음 영수증을 점원에게 보여주면 그에 맞게 젤라또를 떠 줍니다. 선불제 가게지요. 젤라또 두 개와 케잌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더 많이 먹어보고 싶었지만 바로 기차를 타야 하는지라 바로 먹을 수 있는 양만 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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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또입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좀 더 많이 시켜서 느긋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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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피(Pompi)에서 구입한 티라미슈 케잌입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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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슈 개봉입니다. 너무 부드러우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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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딸기 치즈 케잌입니다. 이것도 너무 부드럽고 달콤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껴 먹느라고 그날 저녁에야 먹었는데 케잌이 녹아서 좀 맛이 떨어졌더군요. 여기 케잌은 녹기 전에 바로 먹어야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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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피(Pompi)를 나와서 지하철 역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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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에서 두 정거장을 가면 숙소가 나오고, 숙소에서 짐을 찾고 두 정거장을 더 가면 테르미니역이 나옵니다. 기차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하철이 빨리 와 주어서 테르미니역까지 여유있게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나서 스마트폰의 GPS를 켜서 자취를 담았습니다. 아마도 Ara Coeli-Piazza Venezia 정류장 부터 Etruria-Albalonga 정류장까지 버스를 타고 움직였던 것 같고, 그 다음 폼피 본점까지 걸었습니다. 폼피에서 젤라또를 먹은 다음 Re De Roma 역에서 Manzoni 역까지 지하철을 탔고, 숙소에서 짐을 찾은 후 Manzoni 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Termini 역까지 갔습니다. 그날 돌아 다닐 때에는 좀 많이 먼 거리인 것 같았는데, 지금 지도에서 보니 그렇게 멀지 않은 길이었네요. 다음에 여유있게 다닐 수 있다면 걸어서도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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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테르미니 역 입니다. 여행 전에 테르미니역의 소매치기와 다른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도 많이 접한 후라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뒤로 부터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짐을 기둥 앞에 놓고 짐 앞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며 경계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지나치게 경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버스 시간과 기차 시간에 쫓긴다는 생각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긴장을 많이했습니다. 여행 경력이 늘었지만 겁만 더 늘어난 것 같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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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진정이 된 이후에야 역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탈리아 각지에서 들어 오는 일반 열차와 고속 열차들이 수시로 들어왔다가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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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기차가 들어올 플랫폼입니다. 기차가 들어온 쪽으로 후진해서 출발하는 시스템입니다. 서울역이나 용산역은 기차가 통과할 수 있는 형태인데, 테르미니 역은 철로가 한쪽 방향으로만 나 있네요. 처음 유럽 여행을 와서 기차를 탔을 때에는 신기했었는데, 몇 번 보다 보니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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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도착/출발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입니다. 역에 좀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제가 탈 기차 시간표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저는 밀라노인가를 출발해서 로마를 거쳐 나폴리로 가는 급행 열차를 탔습니다. Frecciarossa 열차인데 이탈리아 기차 예매 사이트(TRENITALIA)에서 편도 19유로에 구입했습니다. 두 명이니까 총 38유로를 지불했네요. 좌석 등급은 슈퍼 이코노미 / 코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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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다리니 나폴리행 급행열차가 들어옵니다. 기차에 짐과 몸을 싣고 자리를 잡으니 긴장이 풀립니다. 아내는 폼피 티라미슈 케잌을 먹은 후 이내 잠들었고 저는 한 시간 가량 창 밖으로 흘러 지나가는 이탈리아 중부 지방의 풍경을 보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기차에서 보는 풍경이 참 평화롭고 멋졌는데 기차로 스쳐 지나가기만 한다니 많이 아쉽더군요. 토스카나 지방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평온한 시골 지방도 좀 다녀보고 싶습니다.


그럼 나폴리 도착과 그 이후 일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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